전체 글 4

인터넷 이야기) 레딧 두 줄 괴담 모음집 (1)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보면 레딧에서 굴러다니는 두 줄 괴담을 번역한 글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아카이브 형식으로 이런 글들을 조금씩 모아봤습니다.재미있게 즐겨주세요!  1. 아버지가 누워게시던 병실에서 나는 작은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광고가 나오자 고개를 돌렸다. 무료 생명 우지 장치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려면 광고를 스킵하지 마세요. 2. 난 계속해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아무런 소리도 낼 수 없었다. 그러자 입장객들은 아무런 일 없다는 듯 밀랍 인형 박물관의 다음 전시장으로 이동했다. 3. "땅콩버터 알르레기가 없었다면 좋았을텐데...", 내 딸이 흐느끼며 말했다. "미안하구나...", 나는 지하벙커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식량 박스를 개봉하면서 말했다. 4. 온세상의 괴물들이 모두 사라졌으..

괴담 모음집 2024.07.03

인터넷 이야기) 기억 저 너머에서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않았던 어린 시절, 나는 조금만 걸어 나가면 논밭이 보이는 한적한 외곽 지역에 살고 있었다. 어린이가 많이 살지 않는 마을에서는 다른 친구들과 같이 놀려면 한참을 버스를 타고 나가야 했기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사는 형과 나, 서진이는 점심에 만나 해질녘까지 함께 어울려 다니는 엄청나게 가까운 사이였다.   그 날도 한여름 무더웠던 다른 날들과 별다를 게 없었던 그런 하루였다. 점심을 먹고 공터에서 만난 우리는 한참을 뛰놀다 경사길 중턱까지 걸어 올라갔다. 아기 언덕이 여럿 솟아있는 이곳에서는 소나무가 여럿 버티고 서있어 작은 언덕에 걸쳐 누워 그늘 속에서 하늘을 구경하기 좋았기 때문이다. 찌는 더위에 아직 저녁까지는 한참 남아있어서 심심한 농담을 따먹으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최..

괴담 모음집 2024.06.27

일본 괴담) 유키 온나 (설녀)

유키 온나와 나무꾼 먼 옛날 한적한 시골에 두 나무꾼, 미노쿠치와 그의 젊은 제자 모스쿠가 살고 있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하루종일 팬 장작을 지게에 가득 지고 집으로 동아가는 길에갑자기 폭설을 만나 산중턱에 있던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밤이 되자 눈바람은 더욱 거세졌고 벽의 갈라진 틈 사이로 살을 가르는 차가운 바람이 흘러 들어왔습니다. 날씨가 이렇게 급변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하였기에천조각에 기대어 구석에 쪼그려 눈커풀이 내려앉아 버릴려던 그때,'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면서 눈보라와 함께 아름다운 여인이 방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녀가 미노쿠치를 계속해서 응시하자 옆에서 요동치던 그의 심장은 멈춰버렸고그의 살갓도 차갑게 식어버려 마룻바닥을 껴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모스쿠는 겁에 ..

카테고리 없음 2024.06.21